미안 박태환, 수영을 즐기고 와라
삶의 활력오늘은 박태환(20·단국대) 얘길 좀 하겠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수영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한마디로 영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와 같은 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수영계에선 도저히 세계를 제패할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박태환이 그런 편견을 깬 것입니다. 이제 박태환은 미국의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24)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특급 스타가 됐습니다.
하지만 박태환은 지난해 올림픽이 끝난 뒤부터 훈련에 태만했습니다. 전담팀을 꾸려 올 초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왔지만 노민상 대표팀 감독이 놀랄 정도로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노 감독은 16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 나이에 얼마나 하고 싶은 게 많겠느냐. 성장하는 과정으로 봐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 생각이 달랐습니다. 국민적인 영웅 대접을 맞는 스타라면 팬들이 보내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좀 비판적인 기사로 박태환이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경고’를 했습니다.

<박태환이 16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그런데 막상 16일 기자회견에서 박태환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게 저의 심장을 짓누르듯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했을 때 저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가 아직 어린 박태환에게 너무 훈련만 하라고 강요한 것은 아닌지….
어제(17일) 비도 오고 해서 회사 마라톤동호회 회원들하고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회사 편집부 김용길 선배가 “펠프스는 마리화나를 피웠는데도 용서해주지 않느냐. 좀 크게 생각하자. 그 나이에 훈련 좀 덜 하면 어떠냐. 계속 용기를 불어 넣는 기사를 써줘라”고 하시더군요. “어떻게 사람이 훈련만 하며 살 수 있냐”고. 그래서 이 글을 쓰는 것입니다. 17일 200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로 떠난 박태환이 정신적인 부담을 떨치고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 인천 공항에서 “성적에 상관없이 즐기고 오겠다”고 했듯 즐겁게 대회를 끝내고 오길 바랍니다. 노 감독이 “이번이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와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로 가는 과정으로 봐달라”고 그랬듯 박태환이 한층 더 성숙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제가 모 잡지에 기고한 글을 좀 수정한 내용입니다.
‘박태환(20·단국대) VS 마이클 펠프스(24·미국).’
몇 년 전만해도 한국 수영으로서는 감히 생각도 못할 대결구도가 팬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09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경영 26일~8월3일·한국시간)를 앞두고 ‘마린 보이’ 박태환과 ‘수영 황제’ 펠프스의 맞대결이 수영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다시 한번 자존심 대결을 벌이게 됐기 때문이다.


<박태환과 펠프스는 200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펠프스 사진은 AFP>
그동안 올림픽에서는 결선 8강에만 올라도 빅뉴스였던 수영의 변방 한국은 박태환의 등장으로 세계 수영의 중심에 진입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수영에서 박태환이 한국 수영 사상 처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펠프스와 맞대결을 펼쳐 1분44초85의 아시아기록을 세워 1분42초96으로 세계 기록을 경신한 펠프스에 이어 은메달까지 획득했다. 박태환이란 선수 하나로 한국 수영이 세계 최강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영광스런 일이다.
◆닮은꼴 스타 박태환과 펠프스
앞에서 설명 했듯 박태환은 한국 수영의 구세주다.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해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영조(현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 급 스타로 부상했다. 황영조가 ‘몬주익의 영웅’으로 불렸듯 박태환은 ‘베이징의 영웅’이 됐다. 박태환의 금메달로 한국에 ‘수영 붐’까지 일게 됐다. 그만큼 박태환은 한국 수영의 대들보가 됐다.
펠프스는 미국의 영웅이다. 지난해 올림픽에서 7개의 세계기록을 세우며 8관왕에 올랐다. 자유형 200m(1분42초96), 접영 200m(1분52초03), 개인혼형 200m(1분54초23), 개인혼영400m(4분03초84), 계영 400m(3분08초24), 계영 800m(6분58초56), 혼계영 400m(3분29초34)에서 모두 세계 기록을 세웠다. 8관왕은 1972년 뮌헨올림픽 때 ‘미국 수영의 전설’ 마크 스피츠가 기록했던 역대 한 대회 최다 금메달인 7개를 갈아 치운 것이기도 하다. 특히 펠프스는 어린 시절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를 수영으로 극복해 미국에서는 장애를 넘어 세계를 정복한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까지 평가되고 있다.
◆잠깐의 방황 그리고….
최고에 오른 자는 외롭다고 했던가. 박태환과 펠프스는 올림픽이 끝난 뒤 나란히 방황의 세월을 보낸다.
먼저 펠프스는 마리화나를 흡입한 사실이 밝혀져 전 세계 수영팬들을 경악시켰다. 2월 영국의 한 주간지에 마리화나를 피우는 사진이 게재된 것이다. 펠프스는 친구들과 어울리다 마리화나를 흡입했다고 시인했고 결국 미국수영연맹으로부터 3개월 출전 정지의 징계까지 받았다. 이후에도 펠프스는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에 드나드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돼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바른 생활 사나이’로 알려졌던 그의 명성에 큰 오점을 남겼다.

박태환은 펠프스와는 다른 경우다. 올림픽 금메달에 취해 다소 훈련에 등한시한 것이다. 스타는 자신에게 따라오는 인기를 누릴 특권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스타로서 팬들의 사랑을 받으려면 땀을 흘려야 하는데 그렇질 못했다.
박태환은 전담팀을 구성해 올 1월과 4월 미국의 USC(남가주대)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겉으로 보이기에는 훈련에 전념하러 간 것처럼 보였지만 대한수영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훈련보다는 딴 것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올림픽 금메달을 만든 노민상 감독이 버티고 있는 대표팀이 상시 훈련체제를 갖추고 있는데 굳이 전담팀을 구성한 것은 훈련에 집중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란 얘기다. 지난해 올림픽을 앞두고 박태환은 전담팀과 촌외 훈련을 하다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당시에는 올림픽을 5개월여 남겨둔 상태에서 대표팀에 복귀했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해 노 감독은 송홍선 체육과학연구원 박사와 함께 ‘지옥 훈련’을 시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수렁에 빠질 듯 했던 펠프스는 바로 훈련에 매진했다. 그리고 5월 자유형 100m에 이어 7월10일 미국선수권 접영 100m에서 50초22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2005년 7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언 크로커(미국)가 세운 종전 기록 50초40을 0.18초 앞당기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펠프스는 5개 종목의 세계기록을 보유하며 개인 통산 33개째 세계기록을 수립해 스피츠의 현역 시절 세계 신기록 수와 타이를 이뤘다. 이런 상승세를 볼 때 펠프스는 세계선수권에서 출전하는 자유형 200m, 접영 100m와 2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 등 6개 종목에서 금메달 획득이 유력시 되고 있다.

<노민상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지도한 박태환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다한다. 훈련을 좀 태만했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으로 가는 과정으로 봐달라고 기사들에게 호소했다. 사진은 연합뉴스>
박태환은 훈련이 좀 미진했던 게 사실이다. 5월 미국 전지훈련 막판에 참가한 자넷 에반스 대회에서 자유형 1500m에서는 자신의 최고기록(14분55초03)에도 못 미친 14분57초06을 기록했다. 올림픽에서 메달권에 들려면 14분40초대에 들어야 한다. 또 주 종목 자유형 400m에서는 3분52초54로 올림픽 금메달 기록(3분41초86)에 10초 이상 뒤졌고 자유형 200m에서도 1분47초43으로 역시 지난해 올림픽 기록(1분44초85)에 2초 이상 차이가 났다. 그만큼 훈련이 덜 된 것이다. 노민상 대표팀 감독은 박태환이 5월말 대표팀에 합류하자 “시간은 많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최상의 성과를 내겠다”며 박태환이 훈련량을 제대로 채우지 못했음을 간접적으로 암시했다. 당시 90% 이상 몸을 끌어 올려놨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박태환은 노 감독의 조련에 따라 몸을 최대한 끌어 올렸다. 노 감독은 “시간이 좀 부족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박태환이 대표팀에 합류해 열심히 훈련해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어차피 메달 색깔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노 감독은 “태환이가 천부적이 자질을 타고 났기 때문에 팬들을 실망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26일 자유형 400m 예선을 시작으로 27일 자유형 200m, 8월1일 1500m에 출전한다. 펠프스와의 운명의 맞대결은 27일 자유형 200m 예선이나 28일 열리는 준결승, 29일 열리는 결승이 될 전망이다.
<다시 한번 박태환이 부담을 떨치고 수영을 즐기고 오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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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OT & RUN, 슛앤 런, 차고 달려라,,, 슛달 참 좋습니다...양루리스, 슛달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