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꿈꾸는 한국 마라톤

 동아 마라톤

  한국은 1936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고 손기정 선생을 비롯해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챔피언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 2001년 보스턴마라톤 우승 이봉주(삼성전자)에 이르기까지 전통의 마라톤 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국제무대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수준으로 전락했습니다. 지영준(경찰대)이 한동안 부진을 보이다 최근 부활했지만 엄효석과 전은회 등 ‘제1의 황영조’로 떠오르든 유망주들이 고된 훈련을 마다하고 마라톤 전문팀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요즘 마라톤 선수들은 전국체전에서 일정한 성적만 내주면 지자체 팀으로 연봉을 4000에서 5000 만원쯤은 쉽게 벌 수 있습니다. 선수들의 입장에서 보면 돈을 벌 수 있어 좋지만 한국 마라톤으로선 선수들의 정신력이 해이해져 기록부진이란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봉주 같이 묵묵히 마라톤을 위해 땀을 흘리는 선수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육상경기연맹이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아 마라톤 붐을 다시 일으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남녀 대표팀에게 스위스 생모리츠로 고지훈련 기회를 준 것입니다.

  다음은 제가 동아일보 지면 16일자로 쓴 기사에 조금 더 덧붙인 내용입니다.


남녀 마라톤 대표팀이 7월13일 스위스 생모리츠로 떠나면서 포주를 취했다.

 <13일 스위스 생모리츠로 떠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한국 남녀마라톤 대표팀. 왼쪽부터 최선근 강원도청 감독, 지영준, 육근태, 황준현, 윤선숙, 이선영, 김복주 한국체대 교수>

 

  한국 마라톤이 강호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까.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을 앞두고 한국 마라톤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한국은 고 손기정 선생과 ‘몬주익 영웅’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 보스턴마라톤 챔피언 이봉주(삼성전자)에 이르기까지 전통의 마라톤 강국이었다. 하지만 최근 선수 부재에 이은 기록 하락으로 국제무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대한육상경기연맹이 결단을 내렸다. 내달 열리는 2009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에 대비해 남녀 마라톤팀을 스위스 생모리츠로 고지훈련을 보낸 것이다. 생모리츠는 해발 2000m가 넘는 곳으로 고지대 훈련의 명소다.

  대표팀은 남자 지영준(경찰대) 황준현 육근태(이상 한체대) 이명승(삼성전자) 이명기(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 이선영(안동시청) 윤선숙(강원도청) 박호선(삼성전자)으로 구성됐다.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했던 박호선은 현지로 바로 합류하고 컨디션 난조인 이명승은 25일에 생모리츠로 떠난다. 몽골 팀 훈련 중인 이명기는 베를린으로 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그 외 대표팀 선수들은 13일 장도에 올랐다. 대표팀 사령탑은 최선근 강원도청 감독이 총 감독, 남자는 김복주 한체대 교수, 여자는 임상규 삼성전자 감독이 지도한다.

  대표팀이 동시에 전지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표팀은 ‘2011년 팀’이다. 2009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1분39초를 기록한 황준현과 윤근태 등 유망주를 합류시켜 경험을 쌓도록 했다. 과거 한 두 명 파견했던 것과 전혀 다른 행보다. 일본이 2007오사카 대회 때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듯 2년 뒤 홈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기 위한 투자인 셈이다. 이종찬 연맹 마라톤 기술위원장은 “고지훈련도 해봐야 잘하는 법이다. 이번 고지훈련은 2년 뒤를 위한 경험 쌓기다. 이번에 남자부에 5명을 출전시키는 것도 상위 3명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 입상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총감독을 맡은 최선근 강원도청 감독은 “고지훈련을 통해 한국 마라톤이 다시 한번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발판을 다지도록 하겠다. 효과적인 연습과 훈련을 한다면 2년 뒤에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종구의 슛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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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황기자 2009/07/17 07:31 수정/삭제

    블로그 오픈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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